서경덕 교수가 日 내각관방에 보낸 독도관련 항의 우편물.

지난 4일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댜오위다오)가 '일본 고유의 영토'임을 뒷받침하는 자료들을 영어로 번역해 내각관방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내각관방은 일본 내각부 소속으로 내각총리대신을 돕는 기관이다. 주로 내각의 서무, 주요 정책의 기획·입안·조정, 정보의 수집 등을 담당한다.)

이에 독립기념관 독도학교 교장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내각관방 장관인 스가 요시히데 및 부장관, 홍보관 등 주요 직책을 맡고 있는 17명에게 항의서한 및 일본어로 된 독도 역사자료를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일을 추진한 서 교수는 "요즘 일본 정부에서는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자신들만의 일방적인 주장만을 담은 독도내용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고 항의할 필요가 있어 우편물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요미우리에서 '한·중이 각각 독도, 센카쿠 열도 영유권 주장 전부터 일본이 이 지역을 통치하고 있었다'고 밝혔기에 그 이전의 독도 역사자료를 일본어로 보내준 것"이라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아베 정부가 들어서면서 독도에 대한 세계적인 홍보가 터무니 없이 증가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영토적인 접근보다 문화를 활용해 우리만이 할 수 있는 대외적인 홍보를 강화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미국 내 L.P. Colins 공립초등학교 도서관을 시작으로 독도학교에서 출판한 4개국어로 된 '독도의 역사 이야기(History of Dokdo)'를 전 세계 초중고 학교 및 주요 도시의 도서관에 비치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내 프로젝트로는 '생활속에 독도 캠페인'을 추진중이다. 지난 식목일날 독도에서 자라는 섬기린초를 명동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하여 생활속에서 독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대중에게 선사하고 있다.

서교수는 조만간 외국인 대학생들만 선발해 '독도 탐방단'을 꾸려 해외 홍보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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