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기부금 전달 후 우토로 마을 마지막 1세대인 강경남 할머니와 동포생활센터 김수환 대표와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우지시 우토로 마을측에 '역사 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서 교수는 MBC '무한도전'팀과 함께 하시마와 다카시마 탄광, 우토로 마을을 소개해 화제가 됐다.

특히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을 정비하자는 제안에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주었다.

서 교수는 "지난해 가을에 모금된 1천8백만원 중 절반은 공양탑 가는길 재정비에 사용했고 나머지 비용은 지난주 우토로 마을에 찾아가 동포생활센터 김수환 대표께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제 6월말이면 우토로 마을이 철거되어 예전의 모습은 다 사라진다. 우토로 마을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고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현재 우토로 역사 기념관은 부지를 확보하고 한국측 건축가들과 마을 주민이 함께 구상중이며 올해 안에 구체적인 계획안이 나올 예정이다.

서 교수는 "며칠전 일본 정부와 나가사키시에서는 한국인 강제징용이 벌어졌던 하시마 탄광을 미화하는 홍보를 시작했다. 일본의 강제징용 역사 지우기에 맞서기 위해 우토로 역사 기념관 건립은 큰 상징성이 있다"며 "건축비용이 확정되면 대국민 모금운동을 한번 더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 교수팀은 우토로 마을을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모아 '우토로 마을의 역사 이야기'라는 다국어로 된 동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일본의 강제징용 역사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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