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경기도지부가 27일 "일황 만세"를 외친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이정호 센터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광복회경기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씨의 '천황폐하만세' 삼창 망언에 대해 우리 국민과 함께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다며, "온전한 정신을 가진 이라면, 어떻게 드러내놓고 자신을 '친일파'라 밝힐 수 있으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일제의 대표적 식민지 수탈기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간부였다고 자랑삼아 말할 수 있는가"고 말했다.

또한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광복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처참하게 죽어갈 때, 지난날 반민족친일행위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판 대가로 일왕에게 은사금과 훈장을 받고, '천황폐하만세!' 연발하며 일신의 안일과 부귀영화를 누렸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광복회경기지부는 "이 센터장은 조용히 공직에서 사퇴하고, 독립운동 선열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광복회경기도지부(지부장 염낙원)는 지난 23일 발생한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국가기후변화적응센터 이정호 센터장의 "천황폐하만세" 삼창 망언에 대해 우리 국민과 함께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

온전한 정신을 가진 이라면, 어떻게 드러내놓고 자신을 '친일파'라 밝힐 수 있으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일제의 대표적 식민지 수탈기관인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고위간부였다고 자랑삼아 말할 수 있는가!

그의 망령된 행보는 일본의 극우주의자들에게 조롱거리가 될 뿐이며, 정부산하기관의 일원으로서 참담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연발한 "천황폐하만세!" 구호는 오늘날 일본인들도 부르지 않는 시대착오적인 용어일 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에게는 수치와 오욕의 구호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광복된 조국을 보지 못하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처참하게 죽어갈 때, 지난날 반민족친일행위자들은 나라와 민족을 판 대가로 일왕에게 은사금과 훈장을 받고, "천황폐하만세!" 연발하며 일신의 안일과 부귀영화를 누렸다.

대한민국은 항일 독립운동 선열들의 희생과 공헌으로 되찾아진 나라다. 무 개념몰상식의 친일파들이 고개를 들고 돌아다녀서는 안 된다.

이 센터장의 망언이 사실이라면, 이 센터장은 조용히 공직에서 사퇴하고, 독립운동 선열들과 국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라.

2016. 6. 27.

광복회경기도지부장 염 낙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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