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지부장 여성철)는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2/4분기 수출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도내 주요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전반적 수출경기 EBSI 전망치가 108.8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러한 경기 상승 기대감과는 별도로 수출채산성은 전분기에 이어 악화추세가 지속돼 향후 수출경기 상승의 제약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항목별 EBSI를 보면 수출가격, 수출경쟁력, 수출채산성, 자금사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에서 체감경기가 상승될 것으로 기대되나 수출가격의 하락 등으로 인한 수출채산성의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최근의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약화 지속도 수출기업의 체감경기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전망된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2/4분기에도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60.6%)를 수출시 예상되는 최대 애로요인으로 지적해 수출기업들의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원재료 가격상승(13.1%),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1.0%)이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무역협회 경기지부 여성철 지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가 환율급락, 유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수출여건의 어려움에도 수출기업의 수출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함을 반영한 것"이라며 "2/4분기의 수출이 작년과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기는 힘들겠지만 안정적인 수출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경기 상승기대와는 별도로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가 앞으로 수출증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환율안정과 함께 임금안정, 생산성 향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0에 가까워진다.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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