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점순 위안부 할머니와 소녀상

'평화의 소녀상'이 세계여성의 날인 3월 8일 오후 3시(현지시각) 독일 레겐스부르크시 인근 비젠트에 세워졌다.

9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평화의 소녀상은 ‘독일 평화의 소녀상 수원시민 건립 추진위원회와 독일 현지인들이 참여한 ‘독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독일 건립추진위원회’가 함께 추진했다.

독일에 들어선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캐나다, 호주, 중국 등에 이어 유럽에서는 처음이다.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곳은 독일 프랑크푸르크에서 343km 떨어진 남부 바이에른주(州) 레겐스부르크 인근 비젠트 ‘네팔-히말리야 파빌리온용’(Nepal-Himalaya-Pavillon) 공원’이다.

이날 제막행사에는 14세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겪은 안점순 위안부 할머니도 동행했다.

건립부지를 제공한 마르깃 비르트 네팔히말라야 공원재단 이사장의 개막사로 문을 연 제막식은 안점순 할머니의 인사말, 감사패 전달, 평화의 소녀상 작품 해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몸이 불편한 가운데에도 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에서 독일까지 온 안점순 할머니는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말이 없다“며 "고맙다. 앞으로 험한 세상이 없으면 좋겠다"고 말해 제막식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한편, 지난해 9월 수원시 자매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가 건립이 무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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