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오는 15일 제암리 3.1운동 순국 기념관에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를 연다.

올해로 98주년을 맞이한 ‘4.15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중의 강한 독립의지와 일본군의 무자비한 만행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사회로부터 독립운동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국내외적으로 독립운동을 불붙인 역사적 사건이다.

이번 추모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순국열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인권과 평화의 소중함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준비됐다.

‘평화를 이야기 하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추모제는 일제의 만행을 잊지 않고 이같은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성악가 김동규씨의 공연과 제암리를 배경으로 한 음악극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제암리와 같은 학살의 역사를 가진 프랑스의 오라두르-쉬르-글란느와 필리핀 마닐라시 대표단이 초청돼 평화 액자 수여식과 평화의 책 퍼포먼스로 미래세대의 평화를 기원하는 평화연대가 맺어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부민관 폭파 의거를 주도한 조문기 선생 등 화성지역 독립운동가의 캐리커처가 그려진 에코백과 평화 기원 배지 만들기, 독립운동가가 되어보는 기념촬영 등 독립운동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그 어느 곳보다 가장 격렬하고 역동적인 독립운동을 펼친 화성시의 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학살이라는 아픔을 가진 세계 도시들과 연대를 맺고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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