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이 지나고 말복과 입추가 지나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더위가 한풀 꺾인 듯 보인다. 하지만, 8월 말은 때늦은 더위와 건조한 공기 그리고 심한 일교차로 인해 피부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 건강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늦여름, 피부를 지키는 포인트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건조한 공기로부터 수분을 지켜야 한다. 기온은 높지만, 가을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계절이 되면 습도가 낮아지게 된다. 기온이 높아도 청량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낮아지면 피부 표면이 건조해지고, 안구 건조증과 결막염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여름과 가을이 맞닿아 있는 8월 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수분을 지키는 것이다. 기온 변화에 따라 피부 신진대사가 약해지고 피지선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어 피부 각질층에 천연 피지막이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않아 피부 당김과 각질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수분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피부 노화가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으며 거칠어지고 탄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수분을 지키기 위해서는 세안 직후 충분한 수분을 함유한 화장품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부 속 수분이다. 

피부에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수시로 물을 마셔 피부와 인체가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속부터 촉촉해야 피부도 촉촉해지기 때문이다. 

피부 수분케어를 꾸준히 받는 것도 좋다. 이 시기에 잘 관리해 주면, 겨울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둘째, 이 시기에는 자외선을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한여름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바르던 사람도 기온이 낮아지기 시작하는 계절엔 자외선 차단제 챙기는 것에 소홀해진다. 

자외선에는 피부층까지 도달해 노화와 주름에 관계하는 UVA(자외선A)와 피부 표피에 흡수되어 홍반, 피부암, 백내장을 유발하는 UVB(자외선B)가 있는데, 7~8월은 UVB가 최대인 시기다.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시기라 하더라도 피부를 손상시키는 자외선의 위험성은 높은 계절이다. 여름보다 덥지 않아 자외선 차단제 사용에 소홀해질 수 있지만, 지금과 같은 계절에도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와 피부 손상은 계속되고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건강한 피부를 위한 필수 아이템이다. 

기상청의 자외선 측정 분석 결과를 보면 흐린 날 자외선량은 맑은 날의 50%, 비가 오는 날에도 25%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이 조금 낀 날은 오히려 맑은 날보다 자외선량이 약간 증가할 수 있는데, 부분적인 구름 때문에 빛이 반사되면서 자외선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을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려면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은 필수다. 

또 얼굴에 붉은기가 올라왔다면 즉시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진단을 받은 후, 진정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아주 옅은 색소라도 조기 치료가 필수다.

서울리거피부과 이정훈 대표원장은 “얼굴에 올라온 붉은기 등 옅은색소는 루비토닝 같은 색소레이저로, 조기에 색소를 잡아주어야 난치성 색소로 자리 잡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움말= 서울리거피부과 이정훈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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