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장 모씨(31세, 강남)는 얼마 전부터 사내 등산모임에 참여해 건강을 위해 주말마다 등산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얼굴에 울긋불긋한 자국이 나타났고 증세가 점차 심해졌다. 이에 장 씨는 가까운 병원을 찾기에 이르렀고 검사결과 그의 증상은 건조한 환절기 날씨로 인해 발생한 여드름으로 밝혀졌다.

최근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건조한 날씨로 인한 여드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 환절기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워 피부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여드름의 발생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

여드름은 피지선을 따라 얼굴에 붉은 농포가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건조한 날씨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한방에서는 이러한 여드름을 재발이 잦고 치료가 까다로운 전신질환으로 보고 평소 피부관리를 통해 질환 발생을 예방하는데 중점을 둔다.

여드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2회 정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세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피부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야외활동 시에는 계절에 상관 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야 한다. 

또한 실내에서의 과도한 에어컨 및 제습기 사용은 피부를 건조하게 해 여드름을 비롯한 피부트러블의 발생을 촉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여드름 예방을 위해 가벼운 화장을 권장한다. 화장이 두꺼울수록 클렌징 후에 피부에 잔여물질이 남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여드름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한의학에서는 식생활 관리 또한 여드름 예방을 위한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다. 체내에 불필요한 열을 유발하는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기 있는 육류는 되도록 섭취를 피하고 채소류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온도 및 습도 조절을 통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평상시 피부 수분 관리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후한의원 강남점 하지훈 원장은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는 건조해진 날씨로 인해 다양한 여드름 등 피부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면서 "때문에 피부 수분 공급 및 청결 유지를 위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여드름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증상이 이미 시작되고 있다면 직접 짜거나 찍어 누르는 등의 행위는 삼가야 한다"면서 "이는 피부 염증을 악화시키고 흉터나 자국 등에 의한 2차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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