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의(43) 전 매탄고 감독이 13일 수원FC 제3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수원 FC 관계자는 13일 “조덕제 전 감독 사퇴 후 60여 명을 감독 후보군에 올려놓고, 수원FC 자체 감독추천위원회와 이사회 등이 검증을 거듭한 끝에 김대의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임 김대의 감독은 “초보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수원FC 제3대 감독으로 선임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포기하지 않는 축구, 공격 축구를 펼쳐 수원시민에게 사랑받는 수원FC를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16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고, 21일 오후 3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부천 FC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파격’이라는 평가를 받는 김대의 감독 선임은 “K리그 클래식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한다”는 수원FC의 의지가 반영됐다. 수원FC는 그동안 보여준 빠른 공격 축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적임자를 물색했다.

감독추천위원회와 이사회는 “화려한 선수 생활에 비해 지도자로서 경험은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 때문에 최종 선임까지 고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40대 젊은 감독의 의욕과 패기, 감독으로서의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형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무엇보다 다소 가라앉은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

김대의 감독은 수원 영화초등학교, 화성 안용중학교, 부천 정명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1997년 실업축구단 한일은행에 입단했다. 이후 일본 J리그 제프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1998), 실업축구단 울산 현대 미포조선(1999)을 거쳐 2000년 성남 일화 천마 축구단에서 K리그에 데뷔했다. 

2004년 수원삼성 블루윙즈로 이적해 2010년까지 활약하며 수원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2011년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 FC에서 활약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성남일화 천마축구단에서 117경기에 출전해 27득점 21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K리그 3연패(2001~2003년)에 이바지했고,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서는 191경기에 출전해 24득점 20도움을 기록하며 두 번의 K리그 우승(2004·2008년)과 한 번의 준우승(2006년)에 기여했다.

2010년 수원삼성에서 플레잉 코치를 하며 지도자 과정을 준비하기 시작한 김 감독은 은퇴 후 싱가포르 홈 유나이티드의 코치, 수원삼성 스카우트, 수원삼성 유소년팀인 매탄고등학교 축구부 감독(2014~2015)으로 활동했다.

2003년 3월 창단된 ‘수원시청축구단’을 모태로 하는 수원FC는 2007~200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2010년 내셔널리그 통합우승 등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강팀으로 군림하다가 2013년 K리그 챌린지에 참가했다.

2015년 K리그 챌린지에서 2위로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 클래식 11위였던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승격한 바 있다. 현재 K리그 챌린지에서 9승 11무 12패로 7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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