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인천부평 성모안과 김상원 원장>

서구화된 식습관 및 유전 등의 영향으로 당뇨 발병률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2012년 26만 명에서 지난 2016년에는 33만6천여 명으로 무려 27%나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성인 실명 원인 질환 1위로 꼽히는 만큼 정확히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인천부평성모안과 김상원 원장에게 당뇨망막병증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았다.

ㅡ당뇨망막병증이란?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의 말초혈관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당뇨 초기 혈당 조절, 고혈압 치료가 잘 되지 않거나 젊은 나이에 당뇨 진단을 받은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그러나 혈당, 식단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당뇨 진단 후 10~15년이 지나면 대부분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당뇨망막병증의 증상은?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90%에서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는데 이 때 망막혈관에서 출혈과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초기 자각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발생 여부를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을 방치하면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이어지는 데 이 때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나타나 증식하면서 유리체 출혈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눈 앞에 그림자가 보이거나 시력이 저하됨을 느낍니다. 신생혈관에서 발생한 섬유막에 의한 망막이 견인되어 박리가 일어날 경우 실명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당뇨망막병증 치료법은?
크게 항체주사치료와 레이저광응고술, 유리체절제술이 있으며 환자의 상황에 따라 적절히 병행할 수 있습니다. 항체주사치료의 경우 치료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반복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레이저광응고술의 경우, 혈관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부위에 레이저를 쏘아 흉터를 만드는 방식입니다. 흉터로 인해 혈관 증식을 억제하고 망막을 눈 뒤 조직과 붙게 하여 망막박리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시력소실 가능성을 ⅔ 정도로 줄여줄 수 있지만 시력 개선의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유리체 출혈로 시력 장애가 심할 경우 유리체 절제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유리체와 출혈, 섬유막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다른 출혈 가능성 및 합병증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출혈의 자연흡수를 유도한 후 시력 개선이 없을 때 시행하게 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기법의 발달로 인해 예전보다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 관리법은?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당뇨망막병증이 가속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식이요법, 운동 등을 통한 혈당 조절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그러나 혈당 조절이 잘 되고 있다 하더라도 당뇨를 앓은 지 오래됐다면 합병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를 내원하여 검진 및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증상과 관계없이 6개월~1년에 한번씩 안과를 방문할 것을 권장합니다.

/ 성모안과 김상원 원장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