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2.8명이나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간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한 해 평균 8616명 발생하는 등 여성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간암 사망률이 높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일찍 발견되지 않는 것이 크다. 간암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감, 체중 감소, 황달, 복수 등이 있는데, 이들이 감지될 땐 이미 암이 3기, 4기까지 진행된 상태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치명적인 간암은 예방만이 최선의 치료책이다. 기본적으로 간암 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간염, 간경변증 등의 고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반드시 1년에 1회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가족력이 없는 경우라도 잦은 음주나 고지방, 고열량 음식 섭취 등 간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생활습관을 멀리해야 한다. 

평소 ‘홍삼’과 같이 간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것도 필요하다. 홍삼은 헛개나무, 구기자 등 간에 좋은 음식 10가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식품으로, 간에 쌓이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지방간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회복시켜준다.

이 같은 홍삼의 효능은 KT&G 중앙연구원 인삼연구소 송용범 박사 연구팀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박사팀은 콜레스테롤 사료를 먹여 간에 지방이 쌓인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홍삼 추출물을 투입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입하지 않은 쥐들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5mg/g나 된 반면, 홍삼을 투입한 쥐들은 17mg/g으로 대조군의 68% 수준에 그치는 등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이처럼 간에 좋은 음식인 홍삼은 ‘전체식’으로 섭취하면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체식 홍삼은 홍삼을 통째로 갈아 넣어 체내 흡수율을 높인 제조 방식으로, 물 추출 방식에서 버려졌던 홍삼의 불용성 성분까지 고스란히 보존해 사포닌, 비사포닌, 항산화 성분을 비롯한 홍삼의 고유 영양분을 빠짐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김재춘 교수는 “물에 우려내는 방식으로 홍삼 성분을 추출하면 물에 녹지 않는 52.2%의 성분은 섭취할 수 없다”며 “홍삼을 통째로 잘게 갈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은 70% 이상 손상돼도 특별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암이 생겨도 모르고 지나가기 쉽다. 간 건강을 위해선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만드는 데 신경 쓰고, 홍삼과 같이 간암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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