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수원제일안과 박형규 원장>


우리 몸은 시간이 지나며 노화를 겪게 된다. 이는 눈 또한 마찬가지다. 안구를 구성하는 여러 조직들이 노화를 겪으며 시력 감퇴, 혼탁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그 중에서도 백내장은 대표적인 안구 노화 질환으로 꼽힌다.

안구 내에는 수정체란 조직이 존재하는데 카메라 렌즈와 비슷한 역할을 맡고 있다. 맑고 투명한 조직인 수정체는 노화로 인해 혼탁이 나타날 수 있다. 수정체 혼탁에 의해 빛이 안구 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증상이 바로 백내장이다.

백내장이 나타나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변한다. 아울러 시력 감소 및 굴절이상 증상이 동반하여 나타난다.

백내장은 선천성, 후천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대부분 노인성, 외상성, 당뇨병성, 약물 등의 후천적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젊은 연령에서도 백내장 발병 사례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외선은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될 경우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최근 일조량이 증가한 봄철을 맞아 자외선 노출량이 늘어나면서 수정체 노화를 부추겨 백내장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노화에 의한 안질환인 만큼 환자 대다수가 중장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요한 점은 백내장 증상 발견 후 치료를 할 때 노안 발병 여부도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노안은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딱딱해져 발생하는 증상이다. 노안이 나타나면 가까운 거리의 물체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게 된다. 보통 40대 중반 이후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내장 치료 후 노안을 방치하면 근거리 시력이 개선되지 않아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백내장 치료는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이때 노안 발병 사실을 모르고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할 경우 근거리 시력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통해 백내장은 물론 노안까지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돼 환자 편의를 높였다. 따라서 백내장 치료 후에도 따로 돋보기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난시와 구면수차 등을 동시에 교정하는 기능도 갖춰 수술 후 환자의 생활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100세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백내장 치료는 단순히 백내장 증상만을 해소하는 것이 아닌 시력 회복과 눈 건강을 모두 유지하는데 더욱 관심을 두고 진행해야 한다. 노안 등에 의한 근거리 시력 개선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만큼 어떠한 인공수정체를 활용해야 하는지 꼼꼼히 체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수원제일안과 박형규 원장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