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꽃이라 불리는 여드름은 사춘기 시절 남성호로몬 안드로겐의 증가로 생겼다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아 연애는 물론 학업, 취업, 결혼, 사회생활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오랜 기간 여드름 치료를 받았는데도 잘 낫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가 운영하는 안산에 위치한 피부과 한의원으로 방문하는 이들의 경우 여드름에 대한 증상을 얼굴에 나는 가벼운 피부질환 정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드름은 등, 가슴, 팔 등 몸에도 많이 생기며 땀과 피지분비가 촉진 될 경우 악성 여드름, 재발성 여드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를 하여야 한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하고 기온차가 심한 환절기의 경우 여드름 외에도 모낭염, 사마귀, 아토피 건선처럼 다양한 피부 질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다른 외부 상처나 질환 등에 비하여 경각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신체 내부의 복합적인 요인을 개선하는 방법보다는 외부 연고, 화장품등으로 치료를 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처럼 근본적 원인을 간과할 경우 겉으론 치료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재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여드름과 다양한 피부질환의 원인을 피부 외적 요인과 신체 내부요인으로 구분해 동시에 진단하고 있다.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외적 요인으로 환절기철 외출 후 피지와 모공을 청결하게 유지 못하는  경우와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게 될 경우로 본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노화현상과 피지와 모공에 노폐물이 쌓이는 것을 관리하지 못하는 경우 피부는 여러 세균에 노출이 되며 다양한 피부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신체 내부 요인으로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원인은 체내에 쌓인 몸속의 열이나 독기가 제대로 표출되지 않고 피부를 통해서 분출이 될 때 피부표면의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생기게 된다고 본다. 몸 안의 장기가 약해져 자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경우 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개인의 체질에 맞춘 한약을 통하여 몸 안의 장기를 강화시키는 과정이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대표적인 예로 다이어트에 체질 진단이 중요한 이유도 이와 같다. 외적으로 운동과 식이요법을 진행한다고 하여도 내부적인 장기강화와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여야 건강한 다이어트가 진행되는 것과 비슷하다. 이처럼 올바른 진단과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해 나가면 건강한 피부 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재발율이 높은 피부질환의 경우 치료과정이 더욱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진행되어야 완치가 가능하다. 피부 질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원인에 따른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과 수면, 재생을 도와주는 음식이나 한약을 복용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질환으로 인하여 이미 흉터가 남은 상태라면 자가 관리를 삼가고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우선 하여야 한다. 피부에 발생하는 상처와 흉터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올바른 회복과정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하늘체 피부과 한의원 안산점 명예슬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