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명물 영통 느티나무가 26일 오후 쓰러졌다. <사진=독자 제공>

536년 나이의 수원 영통 느티나무가 장맛비에 세갈래로 처참하게 쪼개졌다. 

수원시 영통구 단오어린이공원과 청명마을 아파트 단지 인근 대로변에 서 있던 보호수 '경기-수원-11'으로 불린 느티나무가 26일 오후 쓰러졌다.

이 느티나무는 높이가 23m, 둘레는 8.2m에 달하며 마을 주민들에게 상징물이자 수원의 수호신처럼 여겨지던 나무였다.  

영통 느티나무는 지난 2016년 산림청으로부터 전국 보호수 1만4천여주 가운데 으뜸 보호수 100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통 느티나무에 경기도가 설치한 표지판에는 "예로부터 이 느티나무는 전쟁처럼 나라에 큰 어려움이 닥치기 전에는 반드시 구렁이 울음소리를 내었다고 한다"며 "이에 마을 사람들은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이 느티나무를 신비한 힘을 가진 나무라 하여 신성시하고 정성껏 보살폈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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