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발 충격’에 외환위기에 직면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5%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고 수준에 한국 기준금리(연 1.5%)의 30배다. 아르헨티나 금융 투자 방법이 있을까?

15일 <중앙일보>는 아르헨티나 금융 투자 방법이 ‘그림의 떡’ 아니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단 돈을 넣어놓기만 해도 연 45% 이상의 꿈같은 금리를 주는 아르헨티나 예금 상품을 국내에서 가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게다가 이번 아르헨티나의 금리 인상은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아르헨티나 금융시장에 투자할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는 아르헨티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아르헨티나 ETF로는 글로벌×MSCI 아르헨티나ETF와 아이쉐어즈MSCI아르헨티나&글로벌엑스포저ETF등이 있다. 두 ETF 모두 7월 초 저점을 찍고 반등했으나, 8월 들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저점을 향하는 추세다.

13일 글로벌×MSCI 아르헨티나ETF는 지난 8월 1일 대비 7.9% 하락한 27.40달러에, 아이쉐어즈MSCI아르헨티나&글로벌엑스포저ETF는 같은 기간 8.0% 하락한 23.21달러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ETF에 투자를 하기 전 주의해야할 점이 있다. IMF의 구제 금융으로 한 고비 넘겼지만, 여전히 경제 위험성이 해소되지 않은데다가 증시와 채권의 ‘동반 부실화’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페소화 가치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면 펀드 수익률이 높다 하더라도 환차손을 입을 수도 있다.  
 
한편 이처럼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마켓의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자 지수가 하락하면 이윤을 얻는 인버스ETF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도 느는 추세다. 
 
하지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인버스ETF는 개인투자자에게 위험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재테크 피난처’로 커버드콜ETF와 ELS 등을 추천했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가격)’을 얻는 전략으로, 커버드콜ETF는 시장이 하락할 때 보유 주식의 손실을 옵션 프리미엄으로 일부 상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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