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영상캡쳐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일본에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북단 홋카이도 남부에서 6일 새벽 3시 8분께 규모 6.7의 강진이 발생했다.

새벽에 첫 지진이 발생한 이후 홋카이도 인근에선 지진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NHK는 지난 5일 제21호 태풍 '제비'가 홋카이도 등 일본을 거쳐감에 따라 지반이 약해진 곳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홋카이도 인근 지역들은 "30초 정도 흔들림을 느꼈다", "갑자기 강한 진동이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방송에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본 NHK 방송 보도를 인용해 1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1명은 중태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해 도마코마이시에서 82세 남성이 자택 계단에서 떨어져 심폐정지 상태가 됐으며, 아쓰마초에선 주택 5채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삿포로시에서도 주택 2채가 붕괴했으며 무로란시에선 석유 관련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NHK는 아쓰마초에서 경사면이 무너지면서 건물 여러 채가 붕괴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 다수의 주민이 매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홋카이도에 사는 295만 가구에서 정전이 광범위하게 발생, 언론을 통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일부 지역에선 산사태가 발생했다는 정보가 있어 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신치토세 공항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일부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고, 아오모리와 하코다테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철도 운행이 중단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발생 후 1주일 사이에 같은 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