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7년 경기도 동두천지역에서 결성된 조직폭력배 '동두천 식구파'가 경찰에 의해 와해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동두천식구파 부두목 최모씨(50) 등 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동두천식구파는 10여 년 전부터 경찰의 와해 시도가 수차례 이뤄지고 지난 2016년 두목 박모씨가 경찰에 구속됐음에도, 부두목 최씨를 중심으로 세력을 유지해오다가 이번에 소탕된 것이다.

부두목 최씨는 지난 2011년 6월 5일 동두천시 생연동에서 유흥주점의 CCTV 설치 대금을 받으러 온 피해자를 골목으로 끌고 가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핵심 조직원 35살 정모씨는 지난 2015년 1월 27일 자신이 운영하는 마사지업소에서 평소 자신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피해자가 술에 취해 찾아오자 후배 조직원들을 동원해 피해자의 온몸을 각종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직원 36살 경 모 씨는 자주 가던 클럽의 여종업원이 자신의 구애를 거절하자 후배 조직원을 소집해 클럽 출입문을 부수고 맥주 18명을 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동두천지역 유흥업소 운영자들에게 업소를 봐주겠다는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한 유흥업소 업주가 국민신문고에 피해를 호소해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하자, 이들은 업소를 찾아가 무차별 보복폭행을 저지르며 오히려 업주에게서 600만 원을 빼앗아 가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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