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통령이 된 분이, 1919년 9월 상해임시정부 수립일을 대한민국 건국일(建國日)로 한다고 하며, 일부 국회의원 및 정치인들은 1948년 8월 15일이 건국일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떠들고 있다.

따라서 언론에서도 생각 없이, 비판도 없이, 이에 동조하여 기사화함으로서 국민들을 혼란하게 만들고 있다. 누구 말이 옳은지, 누구 말을 따라야 하는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이에 역사교수나, 역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눈치만 보고 있다. 한심하고 또, 한심할 따름이다. 도대체 국사를 어떻게 가르쳤고, 국사를 어떻게 배웠는지 모를 지경이다.

국민 여러분!

4대 국경일(國慶日)을 아십니까? 4대 국경일 중 개천절(開天節)을 아십니까?

개천절이 건국절(建國節)임을 모르십니까? 아니면 배우지를 안했습니까?

아니면 잊어버린 것입니까?

1919년 9월, 많은 곡절 끝에 상해임시정부가 수립되었습니다. 이것도 잊어버리지는 안했겠지요!

상해임시정부는 먼저 나라의 이름인 국호(國號)를 정했습니다.

상해임시정부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중심으로 군주제(君主制)인 대한제국(大韓帝國)을 버리고, 공화제(共和制)인 대한민국(大韓民國)으로 국호를 정했습니다.

국호를 정하고 나니, 대한민국의 뿌리를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논의한 끝에 「삼국유사 고조선」 편에 나오는 단군왕검황제(檀君王儉皇帝)가 세운 고조선(古朝鮮)에 두기로 결정을 합니다.

그래서 국조(國祖)를 단군왕검황제로 하고, 연호(年號)를 단기(檀紀)로 정하고, 서기전 2333년을 단기 원년(元年)으로 삼고, 음력 10월 3일에 나라를 건국하였기에, 이날을 대한민국 건국기원절로 정하였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 건국절은 서기전 2333년 음력 10월 3일 인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이 당시 상해임시정부에서 발행하는 독립신문에 기재되어 자랑스럽게 선포된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실을 부정하실 분이 있으면 나와 보십시오! (당시독립신문 참조)

이러한 사실이 독립신문에 선포된 3일 후에 상해임시정부 국무회의에서 어떤 정치적인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건국절의 명칭을 개천절(開天節)로 바꾼다는 신문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리하여 건국절의 명칭이 개천절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개천절이 바로 건국절인 것입니다.

상해임시정부는 그때부터 음력 10월 3일, 건국절을 개천절로 축하하며, 매년 행사를 1948년까지 해왔습니다.

1948년 제헌국회에서는 상해임시정부에서 결정한 내용을 그대로 수용하였으며,(제헌국회 의사록 참조) 다만 음력 10월 3일은 날씨가 추워 행사하기가 불편하니, 음력 10월 3일을, 양력 10월 3일로 고쳐 행사를 하자고, 국무회의에서 정하여 1949년부터 양력 10월 3일을 건국절인 개천절 행사를 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

이렇게 건국절이 명백히 국경일 개천절로 정하여 있는데, 역사를 모르고, 상해임시정부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도 모르고, 또한 제헌국회에서 무엇을 정했는지도 모르고, 이제 와서 상해임시정부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절로 하자고 하고,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하자는 분들은, 그동안 어디 있다가 나타난 것입니까? 잠꼬대를 하는 것입니까?

역사를 모르고 함부로 제멋대로 주장하는 것은, 역사교육 할 때, 역사교수나 선생님이 잘못 가르쳤거나, 아니면 공부시간에 농땡이 짓 하느라고, 배우지 못한 탓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상해임시정부 수립 일, 또는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한다면, 우리나라의 과거역사는 무시되는 신생독립국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으로 시작한 헌법전문도 거짓이 되고, 우리민족의 문화와 전통, 역사가 모두 부정되고 마는 것입니다.

따라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출발하는 날을 개국절(開國節)이라고 해야 합니다. 같은 땅, 같은 국민들이 새로운 나라를 열어가기 때문에 건국(建國)이 아니라, 개국(開國)이라고 해야 됩니다.

역사상 건국(建國)은 한번으로 족한 것입니다.

10월 3일은 건국절(개천절)이고, 8월 15일은 광복절이며, 개국절이 되는 것입니다.

/ 송부웅 국사광복중앙회 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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