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일찍 수원역과 수원 장안공원에서 새벽을 여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어린 아이부터 60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까지 20여명의 봉사자들이 분주히 손님을 맞이하는 것같이 움직인다.

새벽 4시부터 음식을 조리하고 이동하고 공원에 천막을 치고 난로를 피워 200여 노숙자와 독거노인들에게 무료급식 봉사를 하는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이 그 주인공들이다.

정부의 지원없이 회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직접 조리도 하는데 지난 주일은 설날을 앞둔지라 메뉴를 떡만두국으로 준비했고 식사후 떡도 한봉씩 드렸다.

성경에 받는 것 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말씀이 있듯이 주는 사람들 봉사하는 이들의 표정이야말로 너무 천진난만하게 보이고 정말 행복해 보였다.

인간은 생노병사를 거쳐야만 한다. 태어나는 것은 순서가 있지만 아프고 병드는 것은 누구도알 수 없는것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러 핑계로 건강을 소홀히 하고있다.

우리는 아니 나도 언제든 노숙자도 될 수도 있고 독거노인이나 장애인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래서 보험 드는 마음으로 훗날을 생각해서 더 열심히 봉사를 하는지도 모르겠다.

혹여나 여력이 된다면 사랑을 만드는 사람들(약칭 사만사)과 함께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소원을 이루어 주는 아름다운 재단을 꼭 만들고싶다.

사만사 회원들과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할 수 있고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주변에 소외되고 외로운 독거노인들은 없는지 잘 살피고 그들과 함께 온정을 나누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경기도자전거연맹 회장 김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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