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평택시 도일동 한국복지대학교 앞에서 열린 평택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기공식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비롯, 지역 기관단체장 등 내빈들이 터치버튼(축포세레머니)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수원일보=김아현 기자] 지지부진한 토지보상과 재원조달방안 불확실 등의 이유로 10년 여에 걸쳐 표류해온 평택 브레인시티가 21일 기공식과 함께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평택시 도일동 한국복지대학교 앞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원유철 ‧ 유의동 국회의원,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사업 관계자,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공식에서 이재명 지사는 “평택 브레인시티가 경기남부 발전의 핵심적인 기지로 자리 잡길 기원한다”며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은 주한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일반적인 기업만을 유치하는 산업단지에서 탈피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미래도시를 만드는데 목적을 뒀다.

총 2조7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으로, 오는 2021년 12월까지 평택시 도일동 일원 482만여㎡ 부지에 기업, 연구, 의료, 주거시설 등이 복합된 지식기반 산업단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사업은 원활한 재원조달과 신속한 추진을 위해 1·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단계는 평택도시공사가 직접 산업시설용지(146만㎡)를 개발하고, 2단계로 브레인시티프로젝트금융투자㈜가 복합용지 및 지원시설용지(336만㎡) 등을 개발하게 된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2010년 3월 경기도로부터 일반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으나, 지지부진한 토지보상과 재원조달방안 불확실 등의 이유로 2014년 4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및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처분을 받으며 난항을 거듭했다.

이후 2016년 6월 경기도가 단계별 개발방식, 공공 SPC변경, 재원확보, 사업성 개선 등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산단 지정 해제 처분을 철회하며 사업재개 신호탄을 당겼고, 이후 이행조건 완료, 소유권 이전 및 보상금 지급 절차를 거쳐 사업개시 10여년 만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완료될 경우 도내 일반 산업단지 중 최대 규모의 산단이 조성될 예정이며, 7천879명의 일자리 창출과 1조3천364억 원의 생산 효과가 유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근 평택항, 삼성평택고덕산단, 고덕국제도시 등의 각종 인프라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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