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을 걷고 100만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으며 환경보호와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영국 환경운동가 폴 콜먼(50)씨가 8일 서울-부산 도보여행의 일환으로 수원을 방문했다.

콜먼씨는 이날 오전 장안구 파장초등학교에서 6학년 어린이 30여명, 지역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생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소나무와 영산홍 묘목을 심었다.

그는 이어 부인 고노미 기쿠치(40)씨 등 일행과 함께 화성(華城), 공군비행장 등을 지난 뒤 수원시를 벗어나 최종 목적지인 부산을 향해 남쪽으로 걸어갔다.

콜먼씨는 "수원비행장에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는 미군의 열화우라늄탄이 보관돼 있다고 들었다"고 우려를 나타낸 뒤 "전쟁을 위한 이러한 노력이 생명과 환경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을 출발한 콜먼씨는 수원, 평택, 대구를 거쳐 다음달 8일 부산에 도착한 뒤 일본으로 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나무심기 도보여행을 계속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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