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반환되는 주한미군기지의 환경치유 비용을 정부가 부담키로 한 것과 관련, 매향리사격장 인근주민들과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매향리주민대책위와 환경운동연합은 21일 오전 11시 옛 미공군 매향리사격장(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서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정부당국의 졸속협상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지난 15일 미군당국으로부터 환경치유가 완료됐다며 반환받은 15곳 미군기지에 여전히 폭발물 잔해가 방치돼 있는 등 무책임하고 굴욕적인 협상내용의 공개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전만규(50) 대책위원장은 "이번에 반환된 매향리사격장(2005년 8월 폐쇄)의 경우 사격장이 폐쇄된 후 쇳덩어리 하나 치워진 것이 없는데도 정부는 반환협상을 끝내 막대한 혈세를 환경치유 비용으로 쏟아붇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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