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화성에서 변사체로 발견된 20대 미용사 피살사건의 범인은 미용사의 남편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중인 화성경찰서는 2일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내다버린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김모(29)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11일 오후 9시40분께 수원시 장안구 자신의 집 욕실에서 아내(29)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화성시 서신면 상안삼거리 인근 306번 지방도옆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 실직한 뒤 은행에서 600만원을 대출받아 매달 120만원씩을 월급이라며 아내에게 갖다줬다가 실직사실이 들통나자 말다툼을 벌인 끝에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행장소인 김씨집 욕실 벽에서 혈흔 3점을 채취, 숨진 김씨 아내의 것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일주일이 지나 실종신고한데다 실종 시간대에 PC방에서 게임을 했다는 알리바이가 틀린 점을 확인, 김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박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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