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개최된  ‘반바지 패션쇼’에서 염태영(오른쪽)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장이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수원시)
8일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개최된 ‘반바지 패션쇼’에서 염태영(오른쪽) 수원시장과 조명자 수원시의장이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강한서 기자] 수원시가 8일 ‘반바지 패션쇼’를 갖고 반바지 근무 시작을 천명했다.

이는 지난해 ‘반바지 혁신’을 선도해온 수원시가  이날 반바지 패션쇼까지 개최함으로써 공직사회에 반바지 차림 근무의 본격 확산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수원시청 본관 로비에서 열린 ‘즐거운 반바지 패션쇼’에는 길영배 문화체육교육국장과 이상균 언론담당관을 비롯한 남녀 공무원, 수원시체육회 소속 남녀 선수 22명이 모델로 나섰다.

로비에 설치된 런웨이에 모델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가 터져나왔다.

이날 반바지 패션쇼는 김경아(수원시 국제명예자문관) 수원여대 패션디자인학과 교수 총괄기획했다. 모델이 착용한 의상은 컨셉에 맞춰 구매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난해 수원시 한 공직자의 글로 시작된 ‘반바지 혁신’이 패션쇼까지 이르게 됐다”며 “혁신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시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패션쇼는 우리 시가 나아갈 방향을 의미한다”며 “의정혁신, 행정 효율화까지 공직자,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폭염이 연일 계속됐던 지난해 8월 1일, 수원시공무원노동조합 익명게시판에 “너무 더워서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고 싶다”는 한 남자 공무원의 글이 올라왔다.

 “공감한다”는 댓글이 이어졌고, 이틀 뒤 염태영 수원시장은 한 행사장에 반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반바지 혁신’의 시작이었다.

염태영 시장은 “시장부터 반바지를 입겠다”며 반바지를 입고 출근했고, 이어 간부공무원들도 ‘반바지 출근’ 동참과 함께 반바지 차림으로 출근하는 공무원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반바지 출근은 언론에 잇달아 소개됐고, 학교와 다른 지자체 등으로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시 관계자는 "효율과 실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반바지 혁신’은 이제 시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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