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도내 유일 앙코르면세점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매장이 텅 비어있다.(사진=장경희 기자)
수원시 인계동에 위치한 도내 유일 앙코르면세점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임에도 매장이 텅 비어있다.(사진=장경희 기자)

[수원일보=장경희 기자] 국내를 찾고 있는 해외 관광객은 늘고 있지만 경기도내 유일한 시내 면세점인 수원앙코르면세점의 생사는 불투명해 보인다. 현장 확인결과 고객을 찾기 힘들었으며, 매장 자체가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오후 1시께, 도내 유일한 시내면세점인 수원앙코르면세점을 찾았지만 1시간 동안 해외 관광객은 물론, 내국인 고객을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뿐 아니라 지난 5일 정오께 찾았을 때 역시 고객은 보이지 않았다.

없는 것은 고객 뿐이 아니었다. 십 수개의 매대를 갖춘 매장 안에는 빈곤함을 한 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듬성듬성 몇 몇 상품만이 진열돼 있었다. 

여기에 2013년 12월에 문을 연 면세점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듯 낡은 인테리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출입구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는 아예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이 같은 실정은 국내를 찾는 해외 관광객의 상황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인 관광객 입국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증가한 147만6천218명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5% 증가했다. K-POP이나 K-Food 등 한류의 영향으로 20대 이상이 늘고 있는 것 또한 최근의 특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수원앙코르면세점의 현실은 참담해 보였다. 

수원시민 서모씨는 "수원시민이지만 수원에 면세점이 있는지 조차 얼마 전에야 알았다"며 "동남아에 갈 일이 있어 한 번 들러봤는데, 웃음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수원앙코르면세점은 수년째 불황을 이어온 것으로 안다"며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그런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수원앙코르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여름휴가 성수기라 외국인보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고객이 많다"며 "매출에 대해서는 알려 줄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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