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업체가 환기구조물을 해체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철거업체가 환기구조물을 해체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가 권선구 A아파트 환기 구조물(정화조 배기덕트)을 22일 오후에 모두 철거했다고 발표했다. 

시는 전날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철거작업을 시작해 B동의 15~8층 배기덕트를 철거했고, 22일 나머지도 모두 제거했다. 대피한 주민들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B동은 지난 18일 오후 7시 7~15층 구간 본 건물과 환기구 사이가 18cm 정도 벌어졌다. 이로 인해 해당 라인 거주 주민 92명이 인근 경로당, 교회 등으로 대피했다. 시는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전문가 의견에 따라 환기 구조물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업체가 20일부터 21일 오전까지 전도(顚倒) 방지 작업 후 200톤 크레인 1대, 50m 높이 고소차(高所車) 2대, 인부 20여 명을 동원해 환기 구조물을 한 층씩 해체했다. 

22일 진행 상황을 점검한 조무영 수원시 제2부시장은 “큰 고비는 넘겼지만 상황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 달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시 재난 대응 시스템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시는 다음 주 중으로 이번 사고 대응에 대한 평가 보고회를 열고 재난 대응 시스템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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