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 귀성 행렬이 시작됐다. 여느 해 보다 짧은 연휴로 인해 오늘(11일)부터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바다의 도시인 포항 역시 추석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죽도 시장이나 마트 등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 및 추석 음식을 마련하기 위한 많은 인파가 북적거리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대표 예술제인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펼쳐질 예정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환대의 도시 포항, 70개의 달, 만개의 불’을 주제로 영일대해수욕장과 옛 포항수협냉동창고, 송도해수욕장, 꿈틀로, 중앙아트홀 일원에서 행사와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추석을 맞이해 고향을 찾는 귀향객뿐만 아니라 연휴기간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도 많을 걸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포항은 영일대 해수욕장(포항북부해수욕장), 호미곶해맞이광장, 포항크루즈, 구룡포 근대역사관, 영일대 전망대 등 즐길 거리들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포항은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포항 시내나,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죽도시장 인근에 밥집, 고기집, 횟집, 술집 등 포항은 다양한 맛집들이 다양한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명절이라고 명절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닌 오랜 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함께 외식도 많은 추세로 맛집들을 찾아가는 경우도 많다.
그 중에서도 영일대해수욕장에 자리잡아 바다 구경과 함께 맛도 같이 즐길 수 있는 ‘묵돌이’는 포항 현지인뿐만 아니라 여러 매체에도 맛집으로 소문나며 인파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묵돌이는 40년간 한결같이 손님들을 맞이해온 결과 수많은 단골 손님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해산물을 손질해 손님에게 대접하는 묵돌이의 수족관에는 신선해 보이는 재료들이 가득 차 있는데 랍스터, 대게, 킹크랩, 새우, 조개, 활어 등 보고만 있어도 팔딱팔딱 뛰는 생동감을 느끼게끔 한다.
묵돌이의 대표 메뉴는 랍스터와 생새우를 동시에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로 생새우는 주인장이 수족관에서 바로 꺼낸 뒤 이쁘게 손질해 접시에 담겨 나온다. 막 잡은 새우살을 고추 냉이가 섞인 간장에 찍어 먹으면 신선함과 달달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이 일품이다. 또한 머리 부위는 따로 잘라 튀겨주는데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술안주로 일품이다.
이와 함께 커다란 랍스타 꼬리는 회로 머리는 버터구이로 내어주는데, 횟감은 생선회와 달리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다. 회를 한 접시 비워낸 후에는 ‘랍스터 치즈버터구이’가 제공되며 커다란 집게발을 한 입 씹어 먹으면 맛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랍스터 버터구이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다. 또한 인심 좋은 주인장이 내어 놓은 밑반찬들도 다양하게 나오는데 멍게, 새우, 전복, 초밥이 담긴 해물 모듬과, 회무침, 꽁치구이, 삶은 고동 등 다양한 반찬들과 함께 같이 먹다 보면 금방 배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포항 묵돌이 관계자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 포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포스코 야경과 함께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해변에서 가족 외식 혹은 데이트 코스로 묵돌이를 찾길 바란다”며 “40년간 꾸려온 주인장의 노련한 솜씨와 안주인의 정겨운 장사 실력과 함께 펼쳐진 바다 풍경은 음식의 맛을 배로 만드는 원동력으로 직접 방문해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