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경.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경.

[수원일보=장경희 기자] 대한민국 최악의 연쇄살인, 그리고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잡혔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당시 검출된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는 DNA를 가진 남성을 경찰이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56세의 이 남성은 또다른 살인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것으로 드러났다.

국과수 감식 결과 해당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이 남성의 DNA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 당시 검출된 용의자의 것과 일치하는 DNA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9일 경기남부청 반기수 2부장 주재로 열린 브리핑에서 용의자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이뤄진 1차 조사에서 해당 용의자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5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연인원 180만 명의 수사인력이 동원됐고, 3,000명의 남성들이 수사선상에 올랐다. 영구 미제가 될 뻔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되면서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경찰은 용의자의 자백을 받아내면서 관련 증거들을 찾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해당 용의자는 1994년 1월 청주에서 자신의 집에 놀러 온 처제 이모 씨(당시 20세)를 성폭행한 뒤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 화성군(현 화성시) 일대에서 여성 10명이 살해당한 사건. 피해자 시신 대부분에서 성폭행 흔적이 발견됐으며 8번째, 10번째 사건은 모방 범죄로 밝혀졌고, 이중 8번째 사건의 진범은 잡혔다. 그러나 나머지는 범인이 잡히지 않아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다. 2003년 이 사건을 다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되기도 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자료사진.
화성 연쇄살인사건 관련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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