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27일부터 행사 진행 예정이었던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가 전격 취소됐다.(사진=수원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경기도가 2019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전격 취소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장경희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27일 개막 예정인 ‘2019 제10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전격 취소했다. 도는 경기상상캠퍼스 포레포레 등 북부지역 관련행사도 취소하거나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개막을 3일 앞두고 불가피하게 취소됐다. 행사장이 위치한 이천시와 여주시는 과거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농가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엔날레와 함께 경기도 출연기관인 한국도자재단을 통해 추진돼 온 이천세라피아, 여주도자세상, 곤지암도자공원 행사장의 도자비엔날레 전시 및 체험행사, 공연, 마켓, 부대행사 등도 모두 취소됐다.

다만 국제공모전 1차 심사로 선정된 41개국 300명 작가에 대해 대상을 포함한 주요수상자 7명을 선정하는 공모전 최종심사는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상상캠퍼스는 도민의 안전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동참하고자 오는 28일 예정이었던 포레포레의 모든 프로그램을 전면 취소한다. 

‘Let’s DMZ’ 행사도 지난 21일 예정이었던 ‘라이브 DMZ’ 콘서트 행사가 취소됐다. 주최 측인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 측은 다음달 6일 예정인 DMZ 평화통일 마라톤 대회도 ASF 확산 방지 조치 일환으로 취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장영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2년간 준비해온 행사가 불발돼 작가분들과 행사 관계자분들의 아쉬움이 크겠지만 ASF 추가 확산 방지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결정했다. 돼지열병이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문화‧관광‧체육계에서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 ASF 피해로 고통 받는 분들께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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