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서동영 기자] 본보 창간일인 9월 30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더불어 민주당 김영진 의원(52·수원 병)은 코앞으로 다가온 국정감사 준비에 바빠 보였다. 힘든 의정활동의 스트레스를 축구로 푼다는 그에게서 초선의원다운 패기가 엿보인다. 신참 의원이지만 그는 국회 인턴부터 시작해 보좌관을 거쳐 결국 의원 뱃지를 달았을 만큼 노련하고 준비된 의원의 면모도 갖고 있다. 국회 입성 후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등 쉽지 않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주목 받은 이유다.

김영진 의원이 수원일보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수원일보)
김영진 의원이 수원일보 창간 3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수원일보)

다음은 김영진 의원과의 일문일답.

▲ 올해는 수원시 승격 70주년이면서 수원일보 창간 30주년이다. 

- 1949년 인구 5만명이던 읍이 2019년 인구 130만의 시가 되기까지 정확히 70년이 흘렀다.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규모가 큰 수원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라 할 수 있다. 시 승격 70주년과 함께 창간 30주년을 맞은 수원일보와 만나는 자리가 마련돼 영광이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았다. 초선의원으로서 보낸 지난 3년 여는 어땠나.

- 행안위, 국토위, 기재위를 거쳤다. 지방분권 강화,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 예비타당성 제도 개편 등을 위한 법안 발의, 토론회 개최 및 관련 담당자 수시 면담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중앙에 전달했다.

지역 현안 관련 법률안을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됐을 때 지역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는 생각에 기뻤다. 서민 또는 소상공인 등의 민원을 귀 기울여 듣고 제도권 내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여러 관계자들과 대화하면서 접점을 찾아냈다. 문제점이 점차 개선됐을 때 많은 보람을 느낀다. 20대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수원시를 위해 더 많이 뛰겠다.

▲ 지역구인 팔달구는 전통시장이 많다.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을 밝힌다면.

- 팔달구엔 시 전체 22개 전통시장 중 14개가 있다. 그만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이 절실한 지역이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뛰어 다녔다. 지난해 수원역 앞 역세권 4개 시장 상권 활성화 사업비 80억원을 확정했다. 올해 상반기엔 국비와 도비 합쳐 78억원이 넘는 금액이 팔달구 내 전통시장 사업에 쓰이게끔 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적으로 화서시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 72억원, 화서시장 희망사업프로젝트 5억원, 영동시장 청년몰 대학협력에 1억4000만원, 매산시장 시장경영 바우처 지원 사업 3000만원 등의 예산이 배정됐다.

전통시장은 시설이 낙후된 경우가 많아 상권 활성화가 쉽지 않다. 주민 접근성 강화를 위해 주변에 공영주차장 확보가 필요하다. 낙후된 시설의 개선을 위해 현대화 사업도 해야 한다. 앞으로도 팔달구 전통시장이 주민의 사랑을 받고 자주 찾는 상권이 될 수 있도록 애쓰겠다.

김영진 의원이 수원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김영진 의원이 수원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 현재 팔달구엔 수원시 재개발 지역이 몰려 있다. 재개발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보나.

- 수원 화성은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전통을 보존하겠다고 현대적 발전을 가로막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듯 현대의 발전을 위해 무턱대고 전통을 파괴하는 것 역시 모순이다. 현재 낙후된 구도심을 재개발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상권의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팔달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인계동, 매교동 등에서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데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도시재생과 기반시설을 갖출 수 있어야 한다.

▲ 공약이기도 한 군공항 이전은 현재 화성시의 반대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 수원시에 위치한 군 공항의 경우 소음 때문에 주변 지역 주민이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2017년 화성시 화옹지구를 수원 군 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선정했다. 군 공항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이 소음 발생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다만 화성시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 단기간 내 해결은 쉽지 않을 것같다.

그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소음과 관련해 주민의 소음 고통 방지 및 보상 대책이 필요하다. 군 비행장 주변지역의 소음 피해에 대한 여러 법안이 발의됐다. 저 역시 국회에서 열린 군용비행장 피해 공동대응 회의에 여러 번 참석해 소음피해 관련 법률안의 조속한 통과에 힘을 기울였다.

화옹지구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세6우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의 포화가 가시화된다. 자연스럽게 수도권의 새로운 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토위 시절 제3의 수도권 민간 공항 조성 필요성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군공항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

▲ 총선 때 약속한 수원발 KTX 직결사업 기본설계안이 최근 시민에게 공개됐다.

-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의 지제역을 잇는 사업이다. 국토위 위원 시절 수원발 KTX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고 협의했다. 서울역이나 수서역이 아닌 수원에서도 경부·호남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어 수원 시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8월 개통될 수인선,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을 통해 속도가 붙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시행 중인 신분당선 광교-화서역-호매실 연장선 등과 함께 수원시가 전국 최고의 사통팔달 요지가 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특히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했던 GTX-C노선이 수원역 연장으로 수정해 지난해 말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수원 시민이 서울 강남의 직장까지 30분도 안 걸리는 시간 안에 출퇴근이 가능한 날이 곧 다가올 것이다.

김영진 의원이 수원일보 창간 30주년 축하 메시지를 쓰고 있다.
김영진 의원이 수원일보 창간 30주년 축하 메시지를 쓰고 있다.

▲ 특례시 법안이 현재 국회 행정안전부 소위에 계류 중이다. 통과 가능성을 어떻게 보나.

- 20대 국회 전반기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으로서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의 특별 지위 부여를 위해 지방자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2016년 대표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라 안타깝다.

다행히 올해 초 정부가 국회로 제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에 제가 발의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특례시 명칭을 부여하고 이에 걸맞은 권한을 주는 것에 특별한 이견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정부 법안 발의를 계기로 지방자치법 법안 심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본다.

수원시가 규모에 맞는 지방자치를 실현해 지방분권이 실현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및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20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강구하겠다.

▲ 태어난 곳이 수원은 아니지만 유신고를 졸업하는 등 어릴 때부터 수원에서 살고 있다. 수원은 어떤 의미인가.

- 내겐 수원은 어머니 같은 곳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수원에 있는 집을 갈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진다. 또 수원의 상징인 수원화성을 볼 때마다 애틋한 정감이 든다. 교육, 문화 등 그 어떤 면에서도 어느 지역보다 성숙한 곳이 수원이다. 고향 수원이 전국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도록 힘을 기울이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팔달구, 수원시는 물론 나라를 위해 노력하겠다. 수원시민의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

김영진 국회의원의 수원일보 창간30주년 축하메세지.
김영진 국회의원의 수원일보 창간30주년 축하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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