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문에서 행궁광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열린 시민퍼레이드.(사진=수원시)
장안문에서 행궁광장에 이르는 구간에서 열린 시민퍼레이드.(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가 4일간의 일정을 뒤로하고 6일 폐막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태풍 ‘미탁’의 여파로 축소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양한 시만참여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는 ‘인인화락(人人和樂), 여민동락의 길’을 주제로 지난 3일부터 4일간 수원화성 일원에서 열렸다.

하이라이트인 정조대왕능행차 재현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도와 수원시·화성시가 추진 구간을 전면 취소했다. 3일 저녁 화성행궁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개막 공연 ‘품’도 열리지 못했다.

다른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3일 오전 10시 여민각 개막 타종으로 시작됐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즐기는 ‘시민 중심 축제’로 진행됐다. 지난해 출범한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축제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책임지며 시민 참여를 이끌었다. 추진위원회가 제안한 사업, 시민 공모로 선정한 프로그램 등 10개가 넘는 시민참여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추진위원회는 기부금을 모금해 시민 프로그램과 사회공헌 퍼레이드 등에 사용했다.

축제 기간 내내 행궁광장, 장안공원, 수원천, 화홍문 일원에선 ‘조선핫플레이스’, ‘행궁오락관’, 수원화성축성체험, 수원화성 지도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염태영 시장(오른쪽)이 ‘정조실감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다.(사진=수원시)
염태영 시장(오른쪽)이 ‘정조실감 토크콘서트’에 참여했다.(사진=수원시)

4~5일 저녁엔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미디어아트 진찬연 ‘한중록 1795’가 열렸다. 혜경궁 홍씨가 쓴 「한중록」을 바탕으로 봉수당에서 열렸던 진찬연을 새로운 방식의 가무악극으로 꾸몄다. 가무악과 어우러지는 화려한 미디아아트(매체 예술)를 선보였다.

또 4~5일 저녁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정조실감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4일엔 역사강사 최태성씨, 5일엔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정조대왕과 수원화성 축성, 을묘년 원행을 주제로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5일 저녁엔 행궁광장 무대에서 ‘국제자매도시의 밤’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 국제자매도시의 전통공연단이 각 나라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6일엔 화성행궁 신풍루에서 장용영 수위의식이, 장안문에서 장안사거리 행궁광장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시민 퍼레이드’가 열렸다. 시민퍼레이드는 시민경연 퍼레이드, 연합풍물단·한복퍼레이드, 사회공헌 퍼레이드, 거리공연 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6일 연무대 일원에서 열린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夜操)’가 축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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