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청 등 공공기관에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을까? 그러나 결론은 분리배출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청소지원과는 지난 11일 오전 시청 별관 지하 1층 쓰레기 수거장에서 ‘공공기관 생활폐기물 샘플링 검사’를 실시했다. 19개 부서에서 배출한 종량제 봉투 중 4개를 무작위로 골라 재활용품이 섞여 있는지 살폈다.

첫번째 봉투를 열자마자 플라스틱, 1회용품, 종이컵, 이물질이 묻은 비닐 등 분리 배출해야 할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휴대전화 충전기 등 소형 가전제품이 나오기도 했다. 4개 중 3개에서 재활용 쓰레기가 발견됐다.

현장을 지켜본 한 공직자는 “심각할 정도로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시는 샘플링 검사에서 재활용품이 5% 이상 발견되면 해당 부서를 대상으로 분리배출 교육 및 올바르게 배출할 때까지 철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또 해당 부서 쓰레기 배출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샘플링 검사 외에도 시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 실태 점검을 하는 등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할 것”이라며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 배출하면 생활폐기물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시 공직자들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자원회수시설에 반입되는 쓰레기 중 재활용품 혼합이 5% 이상일 경우 1차 경고, 2차 적발 때부터 횟수에 따라 3~30일 쓰레기 반입을 중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