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토르 ‘수원화장실’ 전경.(사진=수원시)
몽골 울란바토르에 건립한 ‘수원화장실’ 전경.(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회장 염태영 수원시장)는 18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수원화장실’ 준공식을 진행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동상 근처에 있는 수원화장실은 지난 6월 공사를 시작해 5개월 만에 완공됐다. 전체면적 68.9㎡로 남·여 화장실, 장애인용 화장실 등을 갖췄다. 여자 화장실엔 대변기 5개·세면대 3개·수유실 1개, 남자 화장실엔 대변기 4개·소변기 3개·세면대 2개가 있다. 장애인용 화장실(2개)은 대변기와 세면대가 1개씩 있다.

몽골의 튜브 아이막(道) 에르덴솜(郡)이 화장실 부지를 제공하고, 몽골도로협회가 관정(管井)·전기 설치 등을 지원했다.

칭기즈칸 동상 주변은 유동인구가 많지만 화장실(재래식 화장실 2칸, 수세식 화장실 2칸)이 적어 관광객과 주민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준공식엔 김영철 WTA(세계화장실협회) 사무총장, 브얌바 몽골도로협회장, 에르덴바타르 몽골 투브 아이막 에르덴 솜 군수 등이 참석했다.

김영철 사무총장은 “울란바토르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결 편리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길 바란다”며 “수원화장실 건립이 몽골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브얌바 몽골도로협회장은 “수원시와 세계화장실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깔끔하게 관리해 화장실이 생활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설립된 WTA는 2008~2009년 가나·케냐·라오스·몽골·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12개소)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2018년도까지 16개국 33개소에 공중화장실을 건립했다. 울란바토르 화장실은 3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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