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본격적인 김장철 주부들의 '김장증후군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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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본격적인 김장철 주부들의 '김장증후군 대비'
  • 홍현종 수원우리병원 원장
  • 승인 2019.10.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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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에 대해

 

홍현종 원장.
홍현종 원장.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김장은 매년 주부들에겐 연중행사로 적잖은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김장을 담그는 일은 장시간 허리를 굽혀 수십에서 수백포기의 배추를 씻고 절이고 버무리고 통에 담는 반복적인 동작으로 허리에 상당한 무리를 주어 김장 후 대부분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주부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오랫동안 앉아서 허리를 구부리는 동작은 서 있을 때보다 허리에 2~3배 높은 하중이 전해지게 된다. 김장을 담그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허리 디스크의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척추는 수많은 근육과 뼈로 구성돼있고 기온이 낮아지게 되면 척추와 디스크를 보호하는 근육이 경직된다. 쌀쌀한 날씨에 장시간의 김장은 뼈와 신경조직을 긴장하게 만들고 허리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허리 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이렇게 김장 후 허리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내원하지 않고 집에서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로 대충 넘어가는 주부들이 많이 있는데 급성 허리 통증은 허리 디스크나 척추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특히 중년 여성은 허리 인대나 근육이 약해져 있고, 폐경기를 전후로 뼈와 연골을 보호해주는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감소하므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병원을 내원해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은 허리 주변이 뻐근함과 통증이 있고, 앉을 때나 일어설 때, 허리를 숙일 때 찌릿한 느낌이 오거나 수시로 다리 저림과 같은 감각이 이상한 증상이 있고 다리에 힘이 떨어지고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 이러한 증상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데 일주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허리, 엉덩이, 골반 및 다리에 방사통이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 급성디스크로 판명 받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김장을 할 때는 당일 아픈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지도 꼭 지켜봐야 한다.

급성 디스크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악화된 상황에서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실제 디스크 증상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는 10% 미만이다. 가벼운 허리 통증은 대부분 소염진통제,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대부분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면 수술로 진행되거나 만성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 통증을 예방하는 김장시 올바른 자세로는 첫째, 무거운 재료를 들을 때에는 두 명 이상이 같이 들어 무게를 줄여 들되 허리는 펴고 다리를 굽혔다 펴서 들어야 한다. 그래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둘째, 쪼그려 앉아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피하고 의자에 앉아 허리를 펴고 재료를 손질해 허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셋째, 수시로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곧게 펴고 좌우로 돌리는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넷째, 김장을 다 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