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지난달 부임해 취임 1개월을 맞은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은 28일 경기도문화의전당 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인터뷰를 갖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소감은.
▲평생 자유롭게 살다가 붙잡힌 것 같지만 일을 하라는 명을 받은 것 같아 큰 책임감과 앞으로 어떻게 펼쳐나가야 하는지 그러한 문제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 상생하는 경기도 문화가 이뤄지길 바란다.

-특별히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오게 된 이유는.
▲우리나라는 서울이 중심이지만 경기도가 서울을 다 둘러싸고 있다. 모든 문화의 완성은 중심부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경기도가 ‘문화의 중심이다’라고 늘 생각해왔다. 경기도의 중심이 되는 문화를 일구다 보면 전국을 통틀어서 중심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심이 되면 세계에서도 중심이 될 수 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대한 청사진은.
▲경기도 문화의 정체성을 살리고, 우리나라를 대표해 내놓을 작품이 무엇인가 생각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을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중심이 되어서 언제든지 공연도 하고, 또 상영이 되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그러려면 각 단체들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경기도가 중심이 돼 상징적인 작품이 되는데 그것은 마치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포부가 된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작품을 1년 안에 만들지 못할 수도 있다. 내년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하지만 2년이 걸리더라도 경기도를 대표하는 작품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이사장이라는 역할은 행정과 예술의 역할을 전반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본다. 승무예능보유자로서의 재능을 경기도문화의전당에 녹여내실 것인지, 그리고 도립예술단에서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실 계획인지.
▲각 예술 단체가 차별성이 있어야 하는데, 거기서도 변할 수 없는 본질은 경기도의 중심을 잡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중심을 잡으면 모든 것의 주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것들이 서양을 따라하는데, 그러지 않으려면 근본을 확실히 세우고 그것을 완전히 습득을 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더 깊은 예술로 들어갈 수 있도록 같이 상생했으면 좋겠다. 예술단에 이미 훌륭한 예술 감독님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제가 하겠다는 말씀은 못 드리지만 방향성은 제 의지를 조금은 녹이고 싶다. 기회가 되면 영감이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음악감독에게 말해주고 싶다. 깊은 숨으로 깊은 숨을 쉬며 깊게 들어가자고 말씀드리고 싶다. 깊은 문화예술을 만들어가자는 뜻이다.

-무형문화재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이 공기관의 예산이나 사업들이 현대문화예술에 치중돼 있고 전통예술은 홀대 받는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무형문화재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무형문화재로서 홀대받고 있는 부분이 있다. 무형문화재는 살아있는 국보인데 지원이 적다. 경기도에서 그것에 대해 생각해서 비중을 자기뿌리에 두면 둘수록 좋은 창작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도 개선할 것은 개선하면서 예술작품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임한지 한 달을 맞아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친밀해지려고 주력한 것이 무엇인가?
▲각 예술감독님들을 만나고 단체별로 연습하는 것을 봤다. 전체 직원들이 신년에 모인다 해서 그 때 직원과 예술단원들을 위해 30분이라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한 인간으로서, 어떤 역사를 살아오고, 어떤 문화를 이루었고, 어떤 문화를 앞으로 이루어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28일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이 취임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28일 이애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이 취임인터뷰를 갖고 있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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