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무용단 제42회 정기공연 '련(蓮), 다시 피는 꽃' 홍보 포스터.
경기도립무용단 제42회 정기공연 '련(蓮), 다시 피는 꽃' 홍보 포스터.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김충한) 제42회 정기공연 '련(蓮), 다시 피는 꽃'이 다음달 수원과 고양에서 펼쳐진다.

수원은 8일 오후 7시30분과 9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고양에서는 28일 오후 8시 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이다.

탁월한 예술적 캐릭터 ‘서련’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전통 춤의 깊이를 담을 이번 공연은 두 가지의 설화를 모티브로 한 댄스컬이다.

백제왕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 도미라는 아름다운 여인을 탐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도미부인 설화’, 그리고 제주도 굿을 통해서 알려진 ‘이공본풀이’가 그것이다. 이공본풀이는 주로 무녀를 통해 전달되는 서사무가(敍事巫歌)다. 종살이를 하며 주인에게 온갖 시련을 당하다 죽은 원강암이를 남편 사라도령과 아들 할락궁이가 서천 꽃밭의 되살이 꽃으로 소생시키는 이야기다.

특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이런 ‘소생’에 있다. 서련의 소생을 이끌어내는 춤과 연기는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또 춤사위와 함께 연주될 라이브연주가 주목할 만하다. 팀파니 등 서양악기와 대금, 해금 등 국악기의 하모니가 한국무용과 어우러진다. 

2013년 KBS 국악대상 대상 수상 후, 현재까지 국악인으로 널리 활동 중인 박애리의 생생한 목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작품의 정서와 한을 ‘연담가’와 ‘헌화가’ 두 노래에 담아 주인공 서련의 마음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김충한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도미설화와 이공본풀이 두 설화를 모티브로 한 이번 정기공연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우리춤으로 표현하고자 한 댄스컬"이라며 "한국무용이 가질 수 있는 요소를 극대화해 표현하되, 남녀노소 누구나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결코 어렵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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