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이 4일 브리핑을 주재하고 있다.(사진=평택시)
정장선 평택시장이 4일 브리핑을 주재하고 있다.(사진=평택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평택시는 4일 주한미군 평택시대 원년을 맞아 언론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한미협력사업의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브리핑을 주재한 정장선 시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군용비행장·군사격장 등 소음방지 및 피해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평택시의 노력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시는 미군기지 조성 초기부터 70여 년간 군용비행기 소음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피해 방지와 보상을 위해 군 소음법의 필요성을 절감, ‘군 소음법 제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협의회’(이하 군지협)의 창립을 주도했다"며 "이를 통해 최근 군 소음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주민 피해보상과 관리 대책 등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시는 구체적인 보상기준 및 소음대책지역 지정 등을 위한 하위법령 제정 시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청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평택시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정 시장은 “올해는 주한미군 평택이전이 실질적으로 마무리 된 ‘주한미군 평택시대 원년’”이라며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기반 구축에 많은 성과에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전국 기초 지자체 최초로 유치한 ‘평택 아메리칸 코너’는 내년 3월 배다리도서관에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미 대사관 공인 프로그램을 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한미간 상호이해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과 소통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지휘관과의 신년 하례회를 정례화 했다. 국방부·험프리스 기지와 협업을 통해 상호 간의 현안 및 민원을 해결하는 한편 ‘한미어울림 축제’와 ‘2019 평택시 오산비행장 에어쇼’ 개최로 관람객 수만 명을 유치해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주한미군 업무가 외교 국가사무임을 감안,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적극 유도해 외교부로부터 한미우호 증진을 위한 국비 3억원을 확보했다. 사용이 만료된 소총사격장과 CPX 훈련장 조기반환도 이뤄내 향후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정 시장은 내년 한미동맹 강화 및 지역사회와 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시는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본격화 되는 내년엔 ▲주한미군 평택이전 기록과 기억 아카이브 구축사업 ▲‘평택 주한미군 우정의 날’ 제정 ▲안정리·신장 쇼핑몰 ‘젊은 문화의 거리 조성’ ▲미군과 외국인을 위한 ‘온라인 소통채널 구축’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언론보도 및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되는 미군기지 주변 오염 문제, 기지 내 생화학 무기 반입·실험의혹 등에 대해선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고려, 주한미군 및 국방부·외교부 등 관련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시장은 “주한미군과 미군 가족들은 평택을 보고 대한민국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평택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시민과 주한미군이 교류의 폭을 넓히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