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매너가 사람을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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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매너가 사람을 만들까?
  • 이은천 교수
  • 승인 2019.11.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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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천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인터넷 유머로 알았던 '패완얼', '헤완얼'이라는 단어가 신조어로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페완얼은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다'라는 말의 줄임말이고, 헤완얼은 '헤어스타일의 완성은 얼굴이다'라는 말의 줄임말이다. 얼굴이 잘생기거나 예쁘면 어떤 패션과 헤어스타일도 잘 어울리고 멋지게 보인다는 말이다.

호감가는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패션의 경우 T.P.O를 강조하기도 한다.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에 따라 어울리는 복장을 하라는 뜻이다. 일상생활의 간편한 옷차림과 비즈니스에서의 공식적인 자리의 옷차림은 달라야 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에서의 패션도 장소와 상황에 따라 알맞게 꾸며 입어야 한다.

패션의 완성이 얼굴이라고 한다면 얼굴의 완성은 표정이다. 표정은 마음속에 품은 감정이나 정서와 같은 심리 상태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다. 경우에 따라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 무표정한 포커페이스를 일부러 하지 않는 경우라면 밝은 표정이 좋은 인상과 호감도 상승에 기여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평소 웃움이 없고 표정이 어두우면 다른 사람들에게 소외당하거나 거리감을 두기 마련이다. 좋은 표정과 목소리는 그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좋은 인상은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동안 만들기를 위한 표정 연습도 있다. 양쪽 입꼬리를 올려 미소 짓기를 하는 방법, 입을 크게 벌리는 연습을 하는 방법, 크게 활짝 웃는 표정을 짓는 방법을 연습하면 안면 근육이 발달되어 주름예방과 피부탄력에도 도움이 된다. 

사회 생활을 하다 보면 사람과의 관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전화 상담원처럼 비대면으로 전화를 통해서 고객을 응대하는 경우는 표정대신 목소리 톤으로 감정이 전달된다. 개인의 처한 상황과 기분은 다양하다. 항상 기쁘거나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나의 감정과 다르게 항상 밝은 표정과 밝은 목소리로 일해야 하는 경우에는 감정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감정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이유이다. 일에 지치거나 힘에 부쳐 번아웃 증후근에 빠져들기도 한다. 나의 스트레스가 상대에게 전이되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불친절한 응대가 불친절한 고객을 만들기도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도 TPO는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서 장소와 목적에 따라서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음은 얼굴 표정에서 나타나기 마련이다. 존중심과 배려심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면 대인관계가 보다 잘 풀릴 수 있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기본을 잘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 영화 킹스맨에 나와서 더 유명해진 위컴의 윌리엄의 명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Manners, maketh, man.)'는 그래서 마음에 잘 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