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욱 아주대병원장(왼쪽 세번째) 등이 13일 CMD 업무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했다.(사진=아주대병원)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왼쪽 세번째) 등이 13일 CMD 업무협약을 맺은 뒤 포즈를 취했다.(사진=아주대병원)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아주대학교병원은 13일 곤지암리조트에서 5개 기관과 함께 의료빅데이터 공통데이터모델(CDM) 관련 대규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관은 ▲아주대병원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 ▲강원대학교병원 ▲세종병원·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원광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이다.

업무협약은 ‘CDM(Common Data Model) 연구 자유지대(RFZ, Research border-Free Zone)’의 구축 및 상호 협력을 위해 체결됐다. 앞으로 각 기관 연구자들은 본인이 소속 기관뿐만 아니라 협약기관의 CDM 기반 분산 연구망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협약에 참여하는 병원들은 각 기관의 전자의무기록 데이터를 산업형 국제 표준인 OMOP-CDM으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자료에 대한 가명화 및 표준화를 완료했다. 다만 가명화한 자료라 할지라도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소속 연구원은 개별 자료를 직접 열람할 수 없다. 플랫폼을 통해 간접적으로 분석한 통계결과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박래웅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장은 “협약을 통해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약물이나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을 대규모로 손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효과적인 치료법의 개발은 물론, 환자의 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의료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실세계 데이터 분야에서 의료 데이터 과학 활용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증명된 공통데이터모델을 활용한 다기관 분산형 연구도 가능해졌다. 기존 의학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다채로운 연구활동과 의학 및 제약사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진행 중인 ‘2019 오딧세이’ 국제 심포지엄 행사 기간 중 이뤄졌다. 국내외 9개국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의 조지 립섹 교수(George Hripcsak, M.D.), 네덜란드 피터리인백 교수(Peter R. Rijnbeek, Ph.D.) 등의 발표가 있었다.

오딧세이는 비영리 국제 연구 컨소시엄이다. 병원마다 각각 달리 보유하고 있는 전자의무기록 자료를 공통데이터모델로 익명화 및 표준화해 분석결과만 공유,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전 세계 여러 기관 간의 공동연구를 가능케 하는 세계 유일한 다기관 연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기관이 이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통데이터모델로 변환된 임상 데이터 건수가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 분 이상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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