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전경.(사진=수원일보)
경기도교육청 전경.(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경기도의 학교민주주의 지수가 지난해보다 오르며 4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9 학교민주주의 지수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해마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인식하는 ‘학교문화, 학교구조, 민주시민교육실천’을 측정하는 도구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해 도내 유․초․중․고․특수학교 총 2,492교 학생, 학부모, 교직원 450,85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올해 전체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79.65점으로 2018년 78.48보다는 1.17점 올랐다. 조사를 처음 시작한 2015년 8.25점, 2016년 76.3점, 2017년 77.5점으로 4년 연속 상승했다. 

학교급별로는 84.7점으로 유치원이 가장 높고, 초등학교, 특수학교, 중학교가 그 뒤를 이었으며 고등학교가 75.2점로 가장 낮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혁신학교가 81.1점, 혁신공감학교가 79.1점, 일반학교가 77.7점으로 나왔다. 조사 대상 가운데 교직원은 85.4점으로 학부모 75.8점, 학생 73.1점보다 높았다.

학생들은 ‘학부모 참여’를 78.7점으로 높이 평가한데 반해 ‘평화적 갈등해결’은 64.1점, ‘권한과 책임의 민주적 규정’은 65.6점,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67.5점으로 낮게 평가했다.

학부모는 82.6점인 ‘교권보호’와 79.5점인 ‘민주적 가치형성’, ‘책임의식’, ‘학생인권존중’이 학교에서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평화적 갈등해결’은 64.1점을 나타냈다.

교직원은 ‘학생인권 존중’이 90.3점으로 가장 높았고 ‘교권보호’가 72.4점으로 가장 낮았다.

‘학생인권 존중’에 대해 학생은 70.5점, 교직원은 90.3점으로 나와 학생과 교직원 간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적 갈등 해결’은 학생 64.1점과 교직원 83.5점, ‘권한과 책임의 민주적 규정’은 학생 65.6점, 교직원 85.5점으로 각각 20점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교육주체 간 입장차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 대토론회, 학생 정책결정 참여제 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학교급·유형·지역에 따른 지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부서간 정책 협의회·실천사례 발굴·지역별 공감 토론회 등도 지원한다.

정태회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평가나 비교가 아니라 스스로 학교문화를 진단하고 교육공동체가 함께 대안을 찾는 동반 성장의 과정이다. 학교자치가 실제 작동할 수 있도록 더 큰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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