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칼럼] 2020 신년 계획은 금연·금주로 척추건강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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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칼럼] 2020 신년 계획은 금연·금주로 척추건강 지키자
  • 홍현종 수원우리병원 원장
  • 승인 2020.01.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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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 수원 우리병원장

 

매년 새해가 되면 신년 계획으로 금연·금주를 결심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 백해무익한 담배와 술이 우리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습관처럼 피우던 담배와 잦은 모임 등으로 먹게 되는 술을 단번에 끊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러나 척추 건강을 해치는 흡연과 음주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허리통증이나 다리 저림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반드시 금연·금주가 필요한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흡연은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흡연 시 우리 몸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악영향으로는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줄어들게 한다. 흡연 시 체내에 들어오는 니코틴과 일산화탄소는 혈관 수축작용에 의한 저산소 손상에 가장 취약한 구조인 추간판(디스크) 수핵세포에 안 좋은 영향을 주며 이 수핵세포가 사멸하면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가 촉진되어 허리 통증이 발생되고 결국 디스크나 척추불안정증이 유발된다.

퇴행된 디스크의 경우 수분이 줄어 탄력성이 떨어지고 디스크를 받쳐주는 댐과 같은 역할을 하는 섬유륜이 갈라지면서 척추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체내에 니코틴이 쌓이게 되면 칼슘 등의 미네랄을 감소시켜 뼈가 약해지고 미세한 골절과 같은 질환이 생길 가능성도 커진다. 흡연으로 인해 약해진 기관지는 잦은 기침과 재채기를 유발시켜 척추뼈와 추간판의 압력을 높이는 원인이 되고 디스크의 이탈을 가속화 시킨다.

흡연은 척추질환으로 이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도 악영향을 주며 수술한 환자가 흡연자일 경우는 상처부위가 덧나서 회복이 늦어질 수 있고 디스크가 다시 재발할 우려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음주도 척추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술의 주성분은 알코올로 우리 몸 안에 술이 들어오면 알코올을 분해시키면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만들어지게 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물질 또는 발암물질로 이 물질 때문에 술을 마시게 되면 머리가 아프고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아질수록 우리 몸에서 해독되지 않고 혈액에 쌓인 아세트알데히드는 혈관벽을 손상시켜서 추간판으로 가는 혈액 공급에 문제를 일으키고 근육과 인대를 약화시켜 허리디스크 발병이 더 쉽게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음주 후 허리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진다면 음주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할 수 없는 모임이라면 술자리에서 자주 몸을 움직여주고,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분해를 돕는 것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이렇듯 흡연과 음주는 우리의 척추 건강을 해치고 다른 여러 질병을 가져오게 되는 직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따라서 금연·금주로 질병의 원인을 차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통증이 발생되었을 경우에는 이를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