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박람회’ 수원시관 전경.(사진=수원시)
‘2020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박람회’ 수원시관 전경.(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 소재 벤처·중소기업들이 시의 지원 아래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로 꼽히는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박람회에서 535만 달러(약 62억원)에 이르는 수출 상담 실적을 거뒀다. 수원시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시 관내 우수 중소기업 4곳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박람회(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수출 상담을 했다.

참가 기업은 ▲㈜플랫폼베이스(디지털 보안 장치) ▲인포트론(웨어러블 인공지능 스피커) ▲㈜소닉더치코리아(음파진동 콜드브루 커피머신) ▲토일렉(화장실용 전해수기) 등이다.

플랫폼베이스는 자물쇠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디지털의 장점을 살려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인 디지털 보안시스템으로 멕시코 바이어로부터 큰 관심을 얻었다. 

인포트론은 아마존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초소형 웨어러블 AI 스피커로 국제 바이어들로부터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인공지능을 가진 다양한 캐릭터를 적용해 대화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능으로 캐나다 업체로부터 독점판매 요청을 받았다.

콜드브루 커피를 5분 만에 추출하는 소닉더치코리아의 음파진동 커피머신은 미국 바이어들이 샘플을 주문했다.

토일렉은 인체에 무해한 전해수로 변기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변기 부착형 천연 세정 제품으로 일본 소속 업체와 총판계약을 상담했다.

시는 총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부스 임차비·운송비·통역 등을 지원, 관내 기업들이 원활한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해외 수출시장을 개척하려는 중소 기업의 해외 전시회 및 박람회 참가에 대한 수원시의 지원은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기업들은 큰 힘이 된다는 반응이다. 플랫폼베이스의 김범수 대표는 “박람회에 나가는 벤처기업으로선 가장 큰 부담이 부스 임차비다. 중앙정부 등 보통 절반만 지원하는데 시는 100% 보태줬다”며 고마워했다.

535만 달러라는 상담 실적이 당장 수출로 이어지기란 쉽지 않다. 상담에서 실제 수출까지 보통 2~3년은 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람회 참가가 판로를 넓힐 중요한 기회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김범수 대표는 “2015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유명 보안전시회에 참가할 때도 시의 도움을 받았다. 덕분에 당시 바이어와의 접촉이 현재 3차 수출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원시의 지원을 통한 관내 기업의 성장은 지역 경제에 보탬이 돼 더 많은 기업이 시의 도움을 받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 

연준호 시 기업지원과장은 “매년 열리는 미국 소비자 가전 박람회 참가를 지원해 우수한 중소기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관내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라스베가스 소비자 가전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IT 분야 종합박람회다. 전 세계 160여 개국, 45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중소형 가전제품, 정보통신기기, 모바일 디바이스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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