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전철.(사진=수원시)
신분당선 전철.(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수원시의 2020년은 철도와 도로 등 '교통망 업그레이드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확정된 가운데 수인선 수원 구간과 장안구 이목동-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가 개통하고, 복선전철 ‘신수원선’이 올해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가는등 사통팔달 철도.도로망 사업이 탄력을 받아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면 호매실에서 강남까지 47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 광역버스로 100분 정도 걸리던 것이 절반가량 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다. 이르면 2023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은 오는 8월 개통된다. 수원 구간(5.35㎞)에는 고색동과 오목천동에 2개 역이 들어선다. 수인선 수원 구간은 지하에 건설되고, 상부 공간은 산책로 등 주민 편익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산책로, 자전거도로, 숲 등 3㎞ 길이의 선(線) 형태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수인선이 분당선과 연결되면 수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수원시 철도망 예상도.(자료=수원시)
수원시 철도망 예상도.(자료=수원시)

인덕원(안양)에서 수원, 동탄을 잇는 복선전철인 ‘신수원선’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수원선은 인덕원·의왕·수원·동탄으로 이어지는 37.1㎞ 구간에 건설되는 데 수원 구간(13.7㎞)에는 6개 역이 들어선다. 내년 공사를 시작해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수원을 가로지르는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경수대로 차량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분, 의정부까지 40여 분 만에 갈 수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을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은 올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진행 중인 모든 광역철도 구축 사업의 중심엔 수원역이 있다. 앞으로 수원역은 KTX, GTX, 수인선, 분당선, 국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 남부 교통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됐다.

8년 전만 해도 수원시 관내 전철역은 성균관대·화서·수원·세류역(국철 1호선) 등 4개에 불과했다. 분당선, 신분당선이 잇달아 개통하면서 전철역 수는 계속해서 늘어났다. 수인선, 인덕원선,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구간이 모두 개통되면 수원시 전철역은 20여 개로 늘어나게 된다.

수원외곽순환(북부) 도로 위치.(자료=수원시)
수원외곽순환(북부) 도로 위치.(자료=수원시)

도로망도 확충된다.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잇는 총연장 7.7㎞ 수원외곽순환(북부) 고속도로가 9월 개통 예정이다. 수원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행하는 차량은 하루에 4만5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목동과 광교·상현 나들목을 오가는 차량이 수원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 등으로 이동하는 것보다 30분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지난 15일엔 권선구 행정타운교차로 고가차도를 임시개통했다. 고가차도 개통으로 호매실 나들목에서 수원역에 이르는 구간의 차량정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총연장 940m의 고가차도는 2월 말 준공 예정이다.

또 입북동 벌터에서 강남아파트(금곡동)에 이르는 도로를 개설하는 등 올 한 해 동안 35개 도로 개설·확충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이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광역철도망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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