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칼럼] 미군기지 오염 정화는 미국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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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칼럼] 미군기지 오염 정화는 미국이 책임져야
  • 김우영 시인
  • 승인 2020.02.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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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 시인 · (사)화성연구회 이사

 

미국이 무리한 방위비분담금 인상 요구에 이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방침을 통보했다. 무급휴직 대상자는 약 8600명인데 이 가운데 동두천·포천·의정부·양주·파주·오산·평택 등 경기지역 근무자만 3분의 2가 넘는다.

동두천과 포천, 의정부, 양주,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에 1천500여명, 오산·평택에 4천여명이 일하고 있다.

아마도 오산과 평택 미군기지 근무자 중에는 수원시민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짐작돼 걱정이 크다.
 
이런 소식에 더해 경기도 의정부시와 경상북도 칠곡군 등에 있는 주한 미군기지 5곳의 지하수에서 기준치를 최대 15배 초과한 발암물질이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와 우리 국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경향신문은 대구·경북 2곳, 의정부 2곳, 군산 1곳의 미군기지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이 입수한 미국 국방부의 ‘과불화옥탄산(PFOA)’과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관련 보고서에는 PFOA와 PFOS 복합 농도는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 171~466ppt, 의정부 캠프 스탠리 80~1061ppt, 칠곡군 캠프 캐럴 76~1066ppt, 대구 캠프 워커 91~789ppt, 군산 공군기지 55~85ppt 사이의 농도가 검출됐다.

현재 미국과 한국 정부의 기준치70ppt다. 그러나 미국 미시간주는 기준치를 9ppt로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 환경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은 1ppt를 적절한 기준치로 권고하고 있을 만큼 위험한 물질이다.

이번에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은 자연과 인체 내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고 잔류, 축적돼 악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전립선암, 신장암 등 암과 생식기능 저하를 유발하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오염 농도가 심각해 한시라도 빨리 오염원을 찾아내 정화해 지하수 오염을 막고 인근 주민과 미군·군무원 등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조사 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힌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도가 나선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의정부시, 환경NGO단체와 함께 오는 6~7일 이틀 간 의정부시 소재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와 캠프 스탠리 주변 지하수 관정 13곳을 대상으로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기지 100m 이내 관정 18곳 중 실제 생활용수나 음용수로 사용 중인 것이 확인된 10곳과 100m 밖 관정 3곳 등을 포함해 총 13곳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 결과 기준을 초과한 관정은 사용 금지시키고 정화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철저하고 정밀한 조사를 통해 주빈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바란다.

국내 미군기지 반환 과정에서 드러난 벤젠, 톨루엔, 크실렌 등 유류 유출 관련 오염 조사와 함께 유독화학물질 오염 조사도 필요하다.

그리고 오염정화 비용은 미국이 부담하는 것이 마땅하고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