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10일 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추진상황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수원시가 대학 개강을 앞두고 한국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0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층 추진상황보고회에서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유학생을 철저하게 관리해 감염증이 지역사회에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은 일정 기간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중국인 유학생뿐 아니라 확진환자 발생국을 최근 여행한 한국인 대학생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아주대 등 수원시 관내 3개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행정 구역은 용인시이지만 학생들의 생활권은 수원시인 경희대 국제캠퍼스에도 중국인 유학생이 있다.

이 때문에 4개 대학은 개학을 2주 연기했다. 또 2월 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기숙사에 2주간 자가격리(1인 1실) 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대학 자체적으로 자가격리 대상자의 기숙사 출입을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다. 또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고 대학 주변에서 거주하는 유학생은 학교에서 관리하기 쉽지 않다.

염 시장은 “기숙사 자가격리 조치뿐 아니라 더 적극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증상 발현 여부에 상관없이 중국에서 입국한 모든 유학생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는 것도 검토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른 시일 안에 경기대·경희대·성균관대·아주대 총장님을 만나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경기대·성균관대(자연과학캠퍼스)·아주대학교 유학생 담당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정보 공유 및 협력 체계 구축을 협의했다.

3개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 자체적으론 한계가 있다.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조청식 제1부시장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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