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이 13일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이 13일 헌혈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급감하자 수원시가 팔을 내밀었다. 

시는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대한적십자사를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시작했다.

13일 수원시청 동문 주차장 헌혈버스(3대)에서 시작된 사랑의 헌혈 운동은 각 구·동, 사업소, 협업 기관 등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과 일정을 협의 중이다.

오후 4시 현재 공직자 110명이 자발적으로 줄이어 헌혈에 참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조청식 제1부시장도 이날 오전 헌혈에 동참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단체헌혈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대학적십자사의 혈액보유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안정적인 혈액보유량을 5일분이지만 13일 현재 전국의 혈액보유량은 약 3일분이다. 경기도 지역 혈액 보유량은 2일분에도 못 미치고 있다. 

수원시 공직자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시 공직자들이 헌혈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은 “헌혈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일”이라며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인데,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많은 시민이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려면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수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은 “대한적십자사는 감염증 예방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헌혈을 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고 헌혈을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해주신 수원시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관, 지자체 등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사랑의 헌혈 운동뿐 아니라 우한 교민 격리 생활 시설이 있는 진천·음성 등 지자체를 돕기 위해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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