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가운데)가 큰기러기들과 왕송호수를 누비고 있다.(사진=의왕조류생태과학관)
고니(가운데)가 큰기러기들과 왕송호수를 누비고 있다.(사진=의왕조류생태과학관)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의왕시 왕송호수로 철새들이 모여들고 있는 가운데 최근엔 고니가 처음 발견됐다.

의왕도시공사 산하 조류생태과학관은 왕송호수 일대에서 생태환경 모니터링 활동 중 천연기념물 201-1호로 지정된 고니(Cygnus columbianus)가 과학관의 관찰카메라에 포착됐다고 20일 밝혔다.

고니(Cygnus columbianus)는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다. 툰드라를 포함한 유라시아 북부, 캐나다 북부 등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한다. 한국에선 금강과 낙동강 하류일대에서 주로 관찰되나 왕송호수에서 관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큰고니는 그동안 왕송호수를 자주 찾았다.

조류생태과학관은 고니는 환경부 멸종위기2급으로 지정된 큰기러기와 함께 호수 일대에서 왕성한 먹이활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왕송호수에선 지난달 환경부 멸종위기 1급생물이자 맹금류인 흰꼬리수리도 발견됐다. 큰기러기는 러시아에서 4000km를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최욱 의왕도시공사 사장은 “세계 주요 서식지대의 개발과 오염으로 월동지를 찾는 개체가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왕송호수 일대 귀한 철새가 지속적으로 찾아오고 있는 것은 주민의 적극적인 환경보존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조류생태과학관은 생태환경 보존과 모니터링에 적극 앞장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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