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로나19로 침체된 임차업자 부담 경감을 위한 대형상가·건물 관리단 간담회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앞줄 가운데)이 21일 대형상가·건물 관리단 간담회 참석자들과 함께 마스크를 쓴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제상황을 맞고 있는 수원지역 건물 세입자들을 위해 임대인들이 임대료 인하 등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수원시는 전통시장인 남문로데오시장이 향후 3년간 임대료를 동결하는 상생안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남문로데오시장의 경우 42명의 건물주 중 31명이 임대료 동결안에 자발적으로 찬성,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로 했다.

이미 수원지역 전통시장 일부는 시의 지원으로 아케이드 공사를 진행하면서 다년간 임대료 동결에 동참하고 있다.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수원지역 대형상가와 건물 관리단이 상생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는 21일 오후 2시 수원시청 상황실에서 ‘대형상가·건물 관리단 간담회’를 열고 임차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방안을 모색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시내 4개 구에 포진된 대형 상가건물 10여 곳의 관리주체 및 법인 관계자, 구분소유자 등이 참석해 임대료 인하 등 임차업자 부담 경감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였다.

참석한 임대인과 관리단 등 건물주 입장의 주체들은 임차인들의 어려움에 적극 공감하면서도 임대인들도 이자부담 등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일부 건물 대표들은 임차인들이 급격한 매출 감소로 임대료 부담을 느껴 폐업할 경우 임대인 역시 여파를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관리단 정기총회 등에 이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일부 대형상가의 경우 선별적으로 관리비나 수선유지비 등을 지원하는 등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이와 함께 대형상가 및 건물 관리단 대표들은 임대료 인하에 동참할 경우 향후 상황이 개선된 뒤 임대인의 권리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염태영 시장은 “임대료를 낮춰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상생할 수 있다는 관리 방향이 훈훈한 미담으로 퍼져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바란다”며 “대형 상가들 역시 어려움이 있는 만큼 시가 발을 맞출 수 있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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