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프로골퍼 이민영 선수 아버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이 프로골퍼 이민영 선수 아버지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각계각층의 온정의 손길이 수원시에 답지하고 있다. 폐지 줍는 노인부터 프로골퍼, 통닭집까지 각자의 방법으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일 오전, 조원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70대 어르신이 찾아왔다. 김근태 조원1동장을 만난 어르신은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200만원을 건넸다. 성금은 폐지 수집 일을 하는 어르신으로 기초연금과 폐지 수집으로 마련했다. 어르신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조원1동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지정기탁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18일엔 프로골퍼 이민영(28) 선수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2000만원을 지정기탁했다.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민영 선수를 대신해 아버지 이각근(58)씨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이민영 선수의 부모는 수원에 거주한다. 이민영 선수는 2014년에도 “저소득가정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시에 15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에 데뷔한 이민명 선수는 그해 상금왕을 차지하고, 정규투어로 진출해 KLPGA 통산 4승을 거뒀다. 2015년 3월 신장암 수술을 하고, 이듬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리그에 진출했고, 2019년에는 JLPGA 투어 ‘골프 5레이디스 프로골프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남문통닭 관계자와 수원시 공직자들이 도시락 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
남문통닭 관계자와 수원시 공직자들이 도시락 전달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수원시)

또 지난 19일엔 수원 115-6·115-8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가 염태영 시장 집무실을 찾아 “임산부, 취약계층에 전달해 달라”며 마스크 2만장(조합별 1만장)을 기부했다.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임산부, 취약계층은 약국에서 줄을 서서 마스크를 사기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어 조합과 시공사(현대건설·대우건설·SK건설)가 마음을 모아 마스크를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7일엔 영통구 한 어린이집 원장이 “1년 365일 모두가 건강하기 행복하길 바란다”며 35만6000원을 수원시에 전달했다.

또 ㈜남문통닭은 지난 6일부터 시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코로나19 확진환자 접촉자 임시생활시설(수원유스호스텔) 입소자, 근무자에게 매주 금요일 왕갈비통닭을 활용해 만든 요리(치킨버거·치밥 세트·치킨 돈가스 등)를 제공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어려움 극복을 위해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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