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청 전경.(사진=평택시)
평택시청 전경.(사진=평택시)

[수원일보=서동영 기자] 평택시는 코로나19 미군 확진자 증가에 따라 4일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K-6) 미군기지에서 마이클 트렘블레이 기지사령관과 긴급 회의를 가졌다.

시는 캠프 험프리스(K-6) 및 평택오산공군기지(K-55) 등 2개 기지에서 미군 관련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긴급 회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시와 미군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적극적으로 막기 위해 미군 관련 확진자 및 접촉자 등 역학조사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핫라인 구축과 함께 필요 시 평택보건소 직원을 미군기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시가 요청한 부대 내 미국 국적 근로자 중 영외 거주자에 대한 자료 제공은 개인 정보보호 문제 등 검토 후 결정하기로 했으며 명단 제공이 어려울 경우 별도의 연락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감염병 관리 업무의 공유를 위한 협약식(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미군 측 관계자는 “캠프 험프리스는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6개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확진자 중 경증은 생활치료시설, 중증은 음압격리 치료시설에서 치료하고 있으며, 확진자의 동선은 방역 소독을 즉시 실시하고 있다”고 방역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시는 미군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군 관련 업무종사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향후 계약직 미국 국적 근로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방법 및 비용 등에 대해서는 협의하기로 했다.

정장선 시장은 “해외 상황이 심각해져 입국자들로 인한 유입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만큼 주한미군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며 “미군 측과 협조 체계를 유지해 추가 발생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장선 시장은 5일 시 블로그와 SNS를 통해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강력히 호소했다. 정 시장은 “4월 들어 현재까지 13명이 추가됐고, 지속적인 해외유입 증가와 미군기지 주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신속한 역학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하여 힘드시더라도 앞으로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 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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